88세 지휘자와 70·80대 합주단…15년째 이어진 감동의 선율
2026.05.18 16:21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익숙한 선율이 공연장 안에 울려 퍼집니다.

가요와 민요,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연습이 쉼 없이 이어지는 이곳은, 오는 10월 정기 공연을 앞둔 ‘은빛합주단’의 연습 현장입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은빛합주단은 70대와 80대 어르신 30명으로 구성된 지역의 대표적인 시니어 예술단입니다.

피아노와 기타, 색소폰과 드럼까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매주 금요일마다 단단한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올해 88세인 구영웅 지휘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합주단은 어느덧 15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영웅 / 은빛합주단 지휘자
“은빛합주단하고 생활을 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단원들이 꼭 가족 같아요. 가족들하고 이렇게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꿈이고 이것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최근 신규 단원을 모집한 뒤 진행된 두 번째 합주.
아직은 서툰 부분도 눈에 띄지만, 80대 단원들이 청년 못지않은 집중력으로 연주를 이어가고, 곡을 반복하며 조금씩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갑니다.

정기 공연은 물론 지역 행사와 요양원 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은빛합주단

어르신들이 정성껏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나이라는 숫자를 무색하게 만들며, 단원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지역 사회에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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